Casual
아우터 전쟁, ‘다운 vs 무스탕’의 대결
경쟁 선점 위한 선판매 대폭 늘어…겨울날씨 관건
2014-10-29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Th_Media@naver.com
LIST 이미지

본격적인 아우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겨울 다운제품 판매로 쏠쏠한 이득을 챙긴 캐주얼 업체들은 이번 시즌 역시 아우터 판매에 사활을 걸고 각 브랜드만의 특장점을 살린 상품 출시전략을 마련했다. 올 겨울 ‘다운’과 ‘무스탕’으로 출시 경향이 양분화 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인 트렌드의 경우 베이직하되 패턴, 배색, 포켓 등의 요소를 적용한 은은한 디테일과 한층 톤 다운된 컬러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겨울 아웃도어 시장의 부진으로 업체마다 대물량 기획한 아우터가 전부 재고로 남으면서 올 겨울 캐주얼 시장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바, 지난달 다운점퍼를 중심으로 한 선판매 경쟁이 치열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선구매하는 고객에게 일정금액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등 구매 유도를 위한 각축을 벌였다. 「에잇세컨즈」에서는 ‘에어 구스(Air Goose)’ 8종을 출시하며 지난달 온라인 및 모바일 앱을 통한 3주 동안의 선판매를 진행했다. 행사기간 내 구매고객에게 10%의 할인율을 제공했으며 1만원 할인권 증정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샀다. 「클라이드앤」에서도 ‘폴라시리즈-에볼루션’ 다운 파카의 10월초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말일까지 12일간의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한정된 예약구매자에 한해 25%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앤듀」에서는 이번 시즌 주력상품 ‘에이리치(A-rich)’ 다운파카와 무스탕 제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선주문을 받았다.


한편 「앤듀」는 이번 시즌 에이리치 다운파카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전년대비 120%가량 물량을 늘린 1만5000장을 출시했다. 지난겨울 물량부족으로 제품을 없어서 못 팔았던 브랜드가 많았던 만큼 올 겨울에는 대체로 스타일 수를 줄이는 대신 물량확보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흄」에서는 지난달 29일 ‘범퍼 라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시즌 주력 상품으로 다양한 버전의 다운아이템을 소개했다. 작년겨울 첫 출시해 완판에 가까운 호응을 얻은 범퍼 라인은 이번 시즌 ‘스페이스(Space)’를 테마로 우주복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다운점퍼는 물론 베스트, 후디 스타일을 벌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팬콧」에서는 ‘플라잇 패딩점퍼’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시즌 ‘파일럿(Pilot)’ 콘셉트의 트렌디 라인을 전개 중인 「팬콧」은 항공점퍼에서 차용한 디자인과 포켓 디테일의 패딩을 출시, 보온성과 경량감, 스타일을 모두 살린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다운시장을 포화상태로 전망함과 동시에 점차 따듯해지는 겨울날씨 탓에 이번 시즌 다운판매 성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운판매를 줄이고 뉴스타일로 신선함을 준 브랜드들도 많다. 「코데즈컴바인」에서는 올 겨울 무스탕 제품을 대물량 기획했다.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소량 생산하던 전년과 달리 품질은 높인 반면 가격대는 대중화해 500% 가량 늘린 물량을 출시했다. 메인아이템인 오버사이즈 핏 무스탕 재킷은 4000장 오더를 진행했다. 「잭앤질」에서도 지난 시즌 대비 한층 퀄리티를 높인 남녀 무스탕을 선보였다. 고급스런 소재 사용과 보온성을 강화해 주력으로 전개하며, 모직코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으로 아우터 스타일을 넓혔다.


연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겨울판매를 높이고 상반기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위해 업계의 총력전은 계속되고 있다. 올 겨울 엘니뇨 발생과 함께 평년대비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연 어느 브랜드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지난기사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