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드제이글로벌(대표 안재영)은 최근 법인명을 변경하며 다양한 방향으로의 사업 전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종석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진 캐주얼 「잠뱅이」의 재부흥을 이끌고 있는 김명일 전무는 “이제는 제이앤드제이글로벌도 시장의 흐름에 따른 사업 다각화를 준비해야할 시기”라고 말한다. 김 전무는 “기존에 자사 브랜드 「잠뱅이」와 동일한 사명을 사용하면서 ‘데님’에 국한되는 이미지 제약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기업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성공 실현하기 위해 법인명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번 사명 교체를 통해 현 시점을 신규 사업 모색의 적기로 삼고 앞으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잠뱅이」의 해외진출과 신규 브랜드 론칭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로, 신규브랜드는 라이센스 전개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며, 「잠뱅이」는 해외 유통채널 진입경로를 다양한 시각에서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대리상을 통한 매장 전개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또는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향후 「잠뱅이」의 전개방향은 무궁하다”고 전했다.
「잠뱅이」가 국내 캐주얼 시장에서 30여 년간 장수하며 오늘날 550억 원대의 규모를 갖춘 내실 있는 브랜드로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초창기부터 고수해온 ‘상품’ 중심의 브랜드 철학에 있다. 김 전무는 “몇 년 새 SPA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트렌드 따르기에만 급급했던 정체성 없는 브랜드들이 가장 빠르게 타격을 입었다”며 “물론 진 캐주얼 조닝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SPA 데님에 의해 파이가 많이 준 것도 사실이지만, 「잠뱅이」는 오히려 가격보다는 품질 우선의 정책과 데님 브랜드라는 정체성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청바지 시장이 하향세를 걷자 많은 데님 브랜드들이 토털 웨어 브랜드로의 전향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잠뱅이」는 데님 상품 비중을 적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진 캐주얼로의 상징성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잠뱅이」는 신소재 개발을 통한 품질 개선에 오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비스타 사와의 협력개발을 지속하며 라이크라, 쿨맥스, 기모 본딩 등의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제품을 업계 선두로 출시, 국내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전무는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성향이 급증해 브랜드 네임과 에이지 타깃 설정은 점차 의미를 잃고 있다”고 말한다. “영리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가 아닌 ‘아이템’을 구매한다”는 김 전무는 “「잠뱅이」는 제품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현 시대의 소비자에 어필함과 동시에 10대부터 50까지 광범위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명일 전무는 직원들의 역량계발에도 힘쓰며 지난 1월부터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독서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김 전무는 “2011년 각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것이 좋은 성과를 얻어 올 초부터는 전 사원으로 대상범위를 넓혔다”며 “1달에 2권, 자기계발, 기업경영, 팀워크 등을 주제로 한 계발서를 읽고 독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다른 부서와의 소통의 창구가 마련된 것에 대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김 전무는 기업과 브랜드, 인력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제이앤드제이글로벌이 국내외를 무대로 선전할 수 있도록 튼튼한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