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수트가 단순한 예복의 개념을 넘어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부가시킴으로써 새로운 변주를 거듭하고 있다.
제일모직(대표 윤주화)에서 전개하는 「로가디스」는 지난해 8월에 이어 IT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수트 ‘스마트 수트 2.0’을 출시하였다.
지난달 30일, 스마트 수트 2.0를 대중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제품판매에 돌입한 「로가디스」는 지난 1.0 버전과 대비해 스마트 기능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국내 남성복 시장에 전례 없던 ‘패션과 IT의 컨버전스’라는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도 있다.
스마트 수트 2.0은 업계 최초로 무선통신 모듈 NFC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 안에 삽입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10cm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로 그 활용범위가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다. 스마트 수트 2.0이 제공하는 스마트 서비스는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잠금 화면이 해제되는 ‘언락(Un-lock)기능’, SMS, 이메일, NFC를 이용한 ‘명함 전송 기능’, 회의 등 에티켓이 필요한 순간 무음 전환 및 전화수신을 차단하는 ‘에티켓 모드 기능’이 대표적으로, NFC 기반 서비스 제공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KT 측에서 담당했다.
제일모직 남성사업부장 최훈 상무는 “스마트 수트는 지속적으로 진화를 거듭해 결제, 교통, 출입통제 등 IT 부분은 물론, 구매자의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접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신원(회장 박성철)에서 전개하는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이번 시즌 극도의 스트레치성을 자랑하는 ‘익스트림 수트’를 선보였다.
모든 원단과 안감을 스트레치 소재로 구성, 격한 활동에서도 편안한 착용감과 스타일을 동시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봉제사인 독일제 ‘괴테만사(GUTERMANN)’를 사용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세탁 후 변형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익스트림 수트를 이번 F/W 시즌 모든 수트에 적용했으며, 브랜드 전속모델 택연이 익스트림 수트를 착용한 채 클라이밍과 크로스핏을 체험하는 이색적인 비주얼 화보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기심을 이끌고 있다.
신원의 정두영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극한적인 활동에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수트에 대한 남성들의 수요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익스트림 수트는 남성들이 원하는 새로운 수트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불편한 착용감의 대표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수트를 보다 편안하면서도 멋스럽게 착용하고자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브랜드마다 새로운 소재 및 기술을 도입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스마트해져가는 남성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향후 어떤 새로운 기능을 배가한 수트가 선보여질지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