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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지아」 SPA · 아울렛도 울고 갈 가격-디자인 경쟁력
재고부담 덜어내고, 유통망 균형 맞춰 차후 전망도 긍정적
2014-07-11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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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상권의 위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미 글로벌 SPA의 시장 잠식에 큰 타격을 입었던 가두상권은 백화점의 아울렛 진출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 침체까지 이어져 최악의 시즌을 나고 있는 가두상권에서 고신장하며 선전하는 브랜드가 있어 이목을 끈다. 「지오지아」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도 무사히 넘기며 전년대비 41%라는 높은 수치의 누계신장률을 기록했다.

「지오지아」는 자사 소싱력을 바탕으로 원가절감을 통한 합리적 가격을 자랑한다. 1995년 브랜드 론칭 이후 ‘노세일’ 정책을 펴고 있는 대신 대량생산, 선기획을 통해 마진을 높임으로써 가격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로써 가격과 품질 양면에서 뛰어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지오지아」의 나문수 사업부장은 “‘수트’가 브랜드 주력상품인 만큼 원단의 품질도 항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라며 “고품질의 제품을 대물량으로 생산하는데 대한 대안으로 기간이 짧은 춘추 아이템 등 시즌성을 띄는 요소는 줄이고 연중상품으로 기획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쟁브랜드들은 가두상권에서 두 자릿수에 이르는 역신장률을 기록하며 맥을 못 추고 있는 와중에 「지오지아」는 28%의 누계신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28개 매장 중 58개가 가두 매장으로, 유통망의 균형을 이룬 것이 비결이다. 타 브랜드가 가두 사업을 축소함에 따라 상권 독점에 의한 반사이익을 본 효과도 있지만, 경쟁 매장과 차별화한 전략도 승산이 있었다. POP 플레이를 강하게 펼쳐 메인상품의 회전주기를 2~3주로 설정, 매장에 신선도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브랜드 강점인 가격을 전면에 강조하고 전속모델 ‘김수현’의 인기를 활용, 그가 착장한 상품 위주로 적극 어필해 스타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가두상권에서의 선전으로 탄력을 받은 「지오지아」는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철저하다. 「지오지아」는 올해를 2015년 1000억 원대 남성 SPA 도약으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해외 SPA 브랜드와 아울렛의 시장 점령에 대항할 것을 예고했다.

먼저 평균 28평 규모의 가두 매장을 50평 이상으로의 볼륨화에 나섰다. 넓은 평수의 매장에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의 메인 타깃이 아닌, 가두상권의 주요 고객층인 4~50대를 겨냥한 ‘블랙라인’을 출시해 사이즈 스펙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한 티셔츠 등 단품위주 접근을 시작으로 여성라인을 확대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더불어 자사 SPA 브랜드 「탑텐」의 소싱력을 이용해 타브랜드는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실례로 카운터 전면에 초저가의 패션양말을 배치해 부담 없이 매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객심리를 유도하고 있다. 스타일별로 주당 300~500장 가량 판매고를 올리며 매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 감도와 디테일을 더하는 것이 「지오지아」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반바지의 경우 4만9천원, 6만9천원이라는 합리적 가격에 화려한 패턴, 벨트 장식을 가미해 SPA에는 없는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다. 지난해 기획량에서 2배 늘려 올해 5만장을 생산했다.

브랜드만의 개성과 장점이 있다면, 가두상권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지오지아」는 정통 에이스 상권보다는 브랜드 성격에 맞는 상권을 물색해 유통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캐릭터 조닝의 신흥 상권을 개척하고 리딩브랜드로 선점할 수 있을지 「지오지아」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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