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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침체의 늪 벗어나자…가두상권 활성화 방안은?
찾고 싶은 매장 만들기 골몰…‘차별화’만이 살 길!
2014-07-02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89n@naver.com
장기간 위태로운 길을 걷던 가두 상권은 올해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했던 신규 SPA 브랜드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백화점 3사에서는 중소도시 곳곳에 대형 아울렛을 오픈하며 지방 중심상권을 몰락시키고 있다.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올해부터는 반등할거라던 예상도 빗나갔다. 초저가를 내세운 온라인 · 모바일 시장마저 가두점주들의 숨통을 조여 온다. 그럼에도 일부 브랜드 및 가두매장은 이에 아랑곳없이 고매출을 자랑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있는 이들은 떠나가는 소비자의 발걸음도 되돌리는 매력적인 매장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의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o 전속모델 ‘팬 사인회’ 활발한 지방 상권 근래들어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속모델의 팬사인회 이벤트 개최가 빈번해졌다. 신규오픈, 제품출시, 매출달성 등 여러 명목을 앞세워 사인회 행사를 진행하고 경품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마련해 여러모로 소비자의 환심을 사고 있다. 패션그룹 형지(대표 최병오)에서는 최근 부산 괴정사옥을 오픈하면서 자사 브랜드 소속 모델들의 릴레이 사인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올리비아하슬러」 전속모델 ‘박진희’의 팬 사인회가 진행되었으며, 지난 20일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 모델 ‘하지원’이 방문해 사인회를 마쳤다. 「노스케이프」의 경우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사인회 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동 브랜드 모델인 배우 ‘지창욱’은 이번 시즌 안양, 구미 매장에서 차례로 사인회 일정을 소화했다.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서비스 차원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해당 매장 활성화가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거주 고객은 수도권에 비해 연예인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상대적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 같은 행사는 지방 상권 위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류스타의 경우 타국에서까지 팬들이 찾아오기도 해 국내는 물론 해외 인지도 상승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o 콘셉트스토어로 ‘체험’ 제공해 ‘역쇼루밍’ 노려 ‘쇼루밍족’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던 오프라인 매장들이 역으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역쇼루밍’ 마케팅에 나섰다. 역쇼루밍이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고른 뒤 저렴한 가격을 찾아 온라인에서 구매활동을 하는 쇼루밍의 개념과 반대로, 온라인에서 취합한 정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체험형 매장’의 오픈이 급증하고 있다. ‘콘셉트스토어’라 불리는 체험형 매장은 온라인에서는 제공받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야할 명목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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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에서는 명동에 초대형 콘셉트스토어 ‘MCM 스페이스(Space)’를 오픈했다. 미래지향적이고 꿈과 희망이 넘쳐나는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우주'를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했다. 1층은 MCM 스페이스의 상징인 커다란 우주선 모형 등 독특한 VMD로 볼거리를 마련했다. 2층은 VIP를 위한 곳으로 주문제작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프라이빗한 쇼핑이 가능한 장소로 꾸몄다. 3층은 쇼핑과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MCM」과 아티스트의 콜라보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역할도 하고 있다. MCM 스페이스는 독특한 매장 콘셉트를 내세워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지나가던 해외 여행객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일반 매장에 브랜드만의 독특한 개성을 입힌 콘셉트스토어는 방문객에 특별한 추억을 남겨 즉각적인 구매 욕구를 상승시킴과 동시에 차후 재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제품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하는 현 시대에 적합한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o SPA는 따라올 수 없는 그것? 디자인! SPA의 위협적인 공습에도 살아남은 브랜드들은 일관되게 ‘차별화’에 비결을 두고 있다. 브랜드 캐릭터를 명확히 밀고 나간 것이 소비자에 어필했다는 것. 세정과미래의 캐주얼브랜드 「크리스크리스티」 대구 동성로점은 국내외 SPA 매장에 둘러싸인 위치 덕에 오히려 고매출을 올리는 이득을 보고 있다. 대물량 · 빠른 상품회전 · 저가격을 내세우는 SPA는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미흡할 수밖에 없고 획일적이다. 이에 따라 SPA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고객들은 「크리스크리스티」만의 감도 높은 디자인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세정과미래는 지난달 23일 동성로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고 가두상권 비즈니스 표준 모델을 제시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상품 구성과 물량을 강화해 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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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케이트렌드에서 전개하는 진캐주얼 「버커루」는 저렴한 SPA 데님 상품에 의해 미미한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역으로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더욱 강화시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품질 좋은 원단에 수제로 완성되는 워싱 처리는 SPA에서는 느낄 수 없는 「버커루」만의 터치이기 때문. 시장 경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사만의 아이덴티티를 고집하는 브랜드들이 가두상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은 브랜드가 형성한 시장에 튼튼한 울타리를 치는 것과 같다. 브랜드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 이를 돋보이게 할 효율적인 매장 구성과 획기적인 프로모션의 삼박자를 갖춰야 그 울타리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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