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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족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뜬다!
제품출시부터 매장 리뉴얼까지 다양한 변화 감지돼
2014-05-26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mapci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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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 즉 1인 가구의 경제 파급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패션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산업이 증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원에서 2020년 120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인 가구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꾸미는 것에 소비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많아 패션과 뷰티 시장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CJ오쇼핑의 경우 인테리어 관련 상품 취급고가 지난 2008년 520억 원에서 2013년 두 배 이상 증가한 790억 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경제적 자립도 증가’, ‘개인주의 확산’ 등 복합적인 이유로 향후 1인 가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들의 소비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라이프스타일 산업에 대한 패션계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세계적인 럭셔리브랜드들의 토털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랄프로렌」은 가구와 침구류로 사업을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왕국을 꿈꿨고, 「조르지오 아르마니」 역시 ‘아르마니 까사’라는 이름의 가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대체로, 고유의 전문 영역 성장의 한계치에 부딪힌 브랜드들의 사업 확장을 위한 하나의 탈출구 역할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산업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패션 브랜드들의 라이프스타일 출시는 물론 패션전문편집숍에 라이프스타일 조닝이 증가하는 등 패션계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위트 있는 클래식 스타일을 자랑하는 영국의 패션브랜드 「폴 스미스」는 최근 세계적인 뉴욕의 텍스타일 업체 「마하람」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되었다. 덴마크의 거장 가구디자이너 한스베그너(Hans J. Wegner)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특한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인 것.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폴 스미스는 그가 좋아하는 한스베그너의 작품들을 특별히 선정했다. 「폴 스미스」만의 창의적인 접근으로 컬러와 비율이 새롭게 재배치된 텍스타일 디자인과 「마하람」의 품질 좋은 소모원단이 결합된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지난 4월 8일부터 13일까지 「폴 스미스」의 밀라노 매장에서 전격 공개되었다. 또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벨기에 벽지 브랜드 「오멕스코」와 함께 독특한 패턴과 질감이 살아있는 트롱프뢰유 법의 패션 벽지 컬렉션을 출시했고, 뉴욕의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왕」은 오는 11월 「H&M」과의 콜라보를 통해 패션제품과 액세서리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선보일 것을 밝혔다.

 


타 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브랜드 자체에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출시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알렉산더왕」은 그 동안 간간히 복싱 글러브, 트럼프 카드 등 위트 있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이번 시즌 역시 거울, 요가 매트, 꽃병 등 10종류로 구성된 오브젝트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많은 대중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이 전개하는 40년 전통의 이태리 프리미엄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일 비종떼」역시 주력 상품인 가죽제품 외에도 머그컵과 핸드타월, 우산, 텀블러 등 다양한 리빙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일 비종떼」가로수길점 매니저는 “우리나라에는 「일 비종떼」가 소개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마니아들이 독보적일만큼 인기가 있다. 때문에 일본은 직접 라이센스권을 획득,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도 하다”며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떠오르는 핫트렌드이다. 실제 지금 가로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머그컵, 텀블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리빙 제품이 일본라이센스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션전문편집숍에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것도 더 이상 이색적인 일이 아니게 되었다. 2009년 수입 여성 브랜드 편집숍으로 시작한 LG패션의 ‘라움’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변화에 맞추어 2012년 토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트릿브랜드부터 클래식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공존하는 편집숍 '쿤 위드어뷰'의 가로수길점은 총 5층으로 구성된 매장에서 한 층 전체를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아울렛으로 꾸밀 만큼 라이프스타일 조닝의 범위가 넓다. 그 외에도 마이분, 비이커, 커드 등 대부분의 유명 패션편집숍들이 의류와 함께 시계, 향초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브랜드와 연계되어 새로운 매출 창구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패션계의 이러한 영역 파괴와 변신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아 기자 mapci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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