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윤종현 지엠아이 대표이사
“셔츠와 넥타이 복합매장 구성은 선택 아닌 필수”
2013-09-13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Th_Media@naver.com

실현가능한 꿈, 대단히 현실적이고 보기 좋은 꿈을 평생 딱 한 번 꾸는 것. 그것을 그럴싸하게 이뤄 내는 것이 ‘성공신화’로 조명 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일찍 늙기를 권하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못 지킬 말은 하지 않고 못 이룰 꿈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 어른스럽고 철 든 행동이라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여기 한 기업인이 있다. 20대 섬유·패션 사업 투신 이후 34년을 한결같이 셔츠와 타이에 고집스레 천착하며 회사를 이 분야의 대표 강소기업으로 키워냈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말한다. “저이는 정말 멋지게 꿈을 이뤄냈군.” 하지만 그는 “아직”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사람 좋은 웃음 속에 뜨거운 열정을 품은 남자, 윤종현 지엠아이 대표.
지엠아이를 최고의 셔츠·넥타이 전문기업으로 키워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사진=원유진 기자 texherald@nate.com


- 최근 지엠아이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특히 「레노마」와 「벤브루」의 약진이 눈에 띈다.
“「레노마」는 우리가 전개를 시작한지 올해로 만 3년이 넘었다. 그 기간 동안 남성 셔츠시장에서의 위상도 빅3 수준으로 향상됐고, 대표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출시한 「벤브루」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무척 좋아 기대가 크다.”

- 지엠아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은 어떤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는 「레노마」 「벤브루」 「포체」로 압축할 수 있다. 「레노마」는 비즈니스, 「벤브루」는 비즈니스 캐주얼, 「포체」는 캐주얼로 타깃과 디자인, 콘셉트를 잡고 전개 중이다. 성격은 다르지만 「레노마」와 「포체」가 화려하다면 「벤브루」는 모던하고 심플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 최근 남성셔츠 시장에서는 비즈니스 셔츠보다는 캐주얼 셔츠의 강세가 두드려 지고 있다.
“캐주얼 스타일 쏠림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맞춰 「벤브루」를 중심으로 캐주얼 셔츠를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다. 「벤브루」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비즈니스 캐주얼 전문 브랜드다. 컬러·소재·패턴 등을 한 단계 높여 타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특히 모든 제품에 워싱처리한 원단을 사용했다. 비용은 상승하지만 색감이나 질감이 월등할 뿐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도 높아진다.”

- 「벤브루」는 신세계 백화점 PB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100% PB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신세계 측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콘셉트의 브랜드를 제안을 했고, 기획이나 생산, 마케팅 부분은 우리가 맡아 진행하고 그 외의 부분을 신세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개 중이다. 「벤브루」의 반응이 좋아 벤치마킹한 제품들이 시장에 다수 출시되긴 했지만, 바이어들에게 「벤브루」가 품질과 디자인 모두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웃음).”

- 향후 「벤브루」의 전개 방향이 궁금하다.
“현재 신세계 8개점에서 운영 중이다. 예전 같으면 유통망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개했겠지만, 효율 좋은 핵심점 위주로 실속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벤브루」는 스타일 자체가 강남쪽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복종이 그렇지만 셔츠는 특히 지역별 선호도 차이가 현저하다. 지방 상권은 차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 「포체」는 액세서리 쪽으로 강화하는 것 같다.
“최근에 넥타이 매출이 급락하면서 백화점 측이 넥타이 매장의 40%를 액세서리로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 보니 마스터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포체」를 통해 벨트·양말·속옷 등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벤브루」가 인기를 끌면서 현대백화점 측에서도 유사한 콘셉트의 브랜드를 요구하고 있어 그에 맞춰 특화한 셔츠를 「포체」로 출시할 예정이다.”

- 백화점 못지않게 아웃렛 채널도 비중이 크다고 들었다.
“아웃렛은 지금 15개점을 운영 중이다. 전국 유명 아웃렛 매장은 모두 입점해 있다. 특히 「레노마」는 아웃렛에서는 셔츠부문 톱 브랜드다. 대중적이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어 입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수수료도 낮고, 셔츠와 넥타이를 한 매장으로 운영해 비용도 적어 수익성도 높다. 하지만 매출규모만 보고 유통망을 늘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아웃렛 역시 효율 매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처럼 지엠아이 셔츠가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좋은 소재와 합리적인 가격이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다. 어떤 이는 비싸게만 팔면 되는 걸로 생각하는데, 요즘 소비자는 굉장히 영리하다. 가격이 싸면서 품질이 좋지 않으면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이는 나의 30년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수많은 부침을 경험했지만, 이 원칙 하나로 지엠아이를 운영해 왔다.”

- 반면 회사의 주력인 넥타이 시장은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넥타이는 엄청난 매출 효자 품목이었다. 부피 작고, 가격도 적당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았고, 직장인들은 넥타이 없이 회사에 출근하는 건 상상도 못했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이렇게 넥타이를 하지 않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넥타이 만드는 회사에서도 넥타이를 안 매니….(웃음) 매년 15~20%씩 매출이 역신장을 거듭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매출을 유지했다. 최근 방송에서도 넥타이를 매기 시작했고, 축구선수들도 국가대표 소집할 때 넥타이를 하기 시작하는 등 TPO에 맞춘 넥타이 착장에 대한 니즈가 살아나고 있다. 물론 예전 같은 활황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트렌디화와 고급화를 통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 향후 셔츠와 넥타이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넥타이 시장은 앞으로도 축소·유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셔츠·넥타이 복합매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너지를 통한 동반 매출 효과뿐 아니라 매장 분리로 인한 중복지출을 줄여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백화점 60개점에 입점해 있는 매장 중 18개 매장을 복합매장으로 전환했고, 넥타이를 액세서리화 해 셔츠매장으로 흡수하는 작업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 개성공단 거래량이 많은 걸로 아는데, 재개 이후 거래는 지속하는지 궁금하다.
“개성공단 재개는 입체뿐 아니라 우리 같은 거래업체에게도 희소식이다. 개성만큼 생산비·물류비를 적게 들이고 양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소싱처는 흔치 않다. 당연히 거래는 계속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지엠아이를 이끌어온 경영철학이 있다면.
“앞서도 언급했지만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다. 최고의 품질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 어느 것도 그 보다 앞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34년을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연표 삽입

*지엠아이는 어떤길을 걸어왔나

1979 지엠사 설립
1983 발렌티노 루디 계약
1987 (주)GM인터내셔날 법인전환
1988 폴로 랄프로렌 계약
1989 아쿠아스큐텀 계약
1992 세계일류상품화기업 선정
1993 한국섬유공업상 수상
1994 지방시 계약
1994 크리스찬 오자르 계약
1998 레노마 타이 계약
2005 롯데 베스트브랜드상 수상
2008 모범납세자상(기획재정부장관)
2009 (주)GMI 상호변경
2010 레노마 셔츠 계약
2010 포체 캐주얼/셔츠 론칭
2013 벤브루 캐주얼 셔츠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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